[edaily 박호식기자] "은행주가 주도주로 부상할수 있을 것인가" 최근 은행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 리포트가 늘고 있다. 외국인들도 24일 장중에 한미은행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은행주가 하반기 투자유망업종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점검차원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 은행관련 리포트들의 주요 내용은 1, 2분기 실적과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을 분석하고 3분기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과연 은행주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를수 있을까.
◇2분기, 실적둔화·시장에너지 분산..상승부담
올 1분기(1~3월) 9개 시중은행은 전년동기대비 87.8% 증가한 1조8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당기순익이 1분기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현대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에 큰 폭의 순익증가 뒤 2분기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이자부문 등 양호한 영업성과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전환사채관련 손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상품주식 이익감소 ▲제도변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인해 이익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둔화 요인은 1분기 실적호조 원인분석에서도 확인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증가가 주로 이익의 증가가 주로 충당금적립부담의 감소에 따른 것이며 실제로 충당금적립전이익의 경우 3조61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났으나 그 증가율은 42.7%로 당기순이익 증가율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이외에도 ▲시중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기 어려운 상황(경기과열 및 유동성 과잉에 대해 한은이 우려의 뜻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은행주에 우호적인 유동성 팽창의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2000년 이후 은행권 이익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신용카드부문 수익 증가율이 매우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점▲우리금융의 상장에 따라 은행업종의 시가총액비중이 늘어나 시장에너지가 분산될 것이라는 점등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을 정리하면 은행들은 1분기에 충당금적립부담 감소로 큰 폭의 순익증가가 이뤄졌으나 2분기에는 오히려 이같은 비경상적인 요인들이 증가해 순익증가가 둔화됐다는 것. 또한 시장상황도 시중유동성 증가의 한계, 대형 은행주 상장으로 에너지 분산 등 주가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3분기에는 실적호전..투자메리트 있다
이병건 연구원은 "은행주가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은행주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즉 경기회복세가 지속(잠정집계된 1분기 GDP성장률은 5.7%로 전망치 5.4%를 상회)돼 대출수요 증가와 부실채권 발생률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중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의 급격한 흡수는 어려운데다 ▲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국면이 지속돼 자금시장에서의 공급자 우위현상이 지속되고 ▲주요 은행주, 특히 신한지주와 하나은행의 경우 실적호전세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요인들중 3분기부터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2분기에 대거 반영이 불가피한 충당금적립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큰 이유다.
현대증권은 "3분기에는 1분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도 "올해 국내 은행들의 ROE가 지난해의 16.9%에서 22.2%로 개선될 것이며 이는 분석대상종목 평균보다 62%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중확대..하나, 부산은행 등 매수
동부증권은
신한지주(55550),
하나은행(07360),
부산은행(05280) 등을 매수해볼만 하다고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올 예상순이익 6525억원에 예상 BPS 가 1만2440원으로 목표주가 2만3500원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28.4% 증가한 417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목표가 2만5400원. 부산은행의 경우 신주권행사 기간이 만료되는 7월이후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1488억원(기존 1227억원)으로 상향됐다. 제시된 목표가는 8200원 수준이다.
현대증권은 하나은행,
국민은행(60000), 부산은행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