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코스닥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오름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4일 코스닥시장은 오전 내내 변변한 상승 시도 한번 못 해보고 약세권에서 맴돌다가 마감 15분여를 남기고 반등, 지난 주말보다 0.09포인트(0.12%) 오른 75.11로 마감했다.
9일 동안 사자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2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외끌이 매수세를 펼쳤지만 순매수금액은 41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주말 그린스펀이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발언한 것도 코스닥지수가 장중 약세를 보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린스펀 악재로 지난 주말 다우존스가 10000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소는 지난 주 후반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컸던 탓에 이날 오후들어 상승 반전, 2% 넘게 올랐지만 코스닥은 소외된 모습이었다.
거래도 지난 주말보다 부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705만주, 1조223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가 8.81%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며 반도체도 5.76% 상승해 눈에 띄었다. 반면 금융 건설 등은 1%대 하락했으며 이밖에 통신방송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등이 하락률 1% 미만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 엔씨소프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강원랜드 SBS 하나로통신이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등록 사흘째를 맞은 한빛소프트가 이틀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1.31%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KTF가 0.83% 내린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1.14%) 기업은행(1.38%) LG홈쇼핑(0.45%)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에 다시 매기가 유입됐다. 동진쎄미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나리지*온 아토 주성엔지니어와 아라리온은 8% 이상 상승했다. 아큐텍반도체 실리콘테크 동양반도체 원익 등도 7%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TFT-LCD 관련주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소너스테크놀로지 레이젠 우영 파인디앤씨 태산엘시디가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개별종목별로는 5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 예당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테라 현대멀티캡 지엠피 한국하이네트 에스엔티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상한가 종목 중에는 트래픽ITS 이레전자 피앤텔 링네트 대동스틸 등 지난 10일 신규등록한 종목들이 대거 포진했다.
반면 같은 날 등록한 뉴소프트기술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또 프로칩스가 4일째 하한가까지 밀렸으며 소프트뱅크파이낸스코리아와 지분양도 MOU를 체결한 인터스타테크는 재료 노출로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주은리스 쌈지 세고 리드코프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326개로 29개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361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까지 떨어진 종목은 7개였다.
신흥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기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 흐름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긍정적으로 나온 일부 실적전망이 반영된 상태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매도 관점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