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우정사업본부와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환수 문화유산 4종 기념우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오는 24일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 24일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발행하는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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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념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유산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척암선생문집책판 등 총 4종이다.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의 산물러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이 하사한 내탕금(조선시대 임금이 개인적으로 쓰던 돈)으로 사들였던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건물이다. 1889년 2월부터 1905년 을사늑약 전까지 16년간 대한제국공사관으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 재미 한인들의 국권 회복을 고취시키던 독립의 상징이었으며 2012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환수했다. 2024년 9월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재됐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 관련 서신 등으로 구성된 13건의 문서다. 일제의 의병 탄압과 강압적 행위, 그에 대항한 의병의 항전 의지 등을 담고 있다. 2024년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사업을 통해 환수했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는 고종이 일본으로부터 국권 침탈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 친서에 사용한 국새다.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황제 자신이 직접 관장해 사용해 휴대하기 적합한 작은 크기로 제작됐다. 2009년 미국에서 환수해 같은 해 9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조선 말기 대학자이자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규탄하며 항일 전투를 이끌었던 척암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 책판이다. 1917년 무렵 문집을 찍기 위해 제작했던 책판 중 한 장이다. 2019년 독일에서 환수됐으며 환수된 한 장을 포함해 국내에 총 21장의 문집책판이 전해진다.
이번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총 54만 4000장을 발행한다.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서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