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주 4일제가 세계적 추세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탄력적 주 52시간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입법 활동도 시사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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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장시간 노동으로 일을 떼우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이제는 짧은 고효율의 노동을 통해 삶과 노동이 조화되는 시대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주 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하고, 여당도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섰는데, 민주당은 그런 제도 개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금 일과 삶의 균형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일본, 아이슬란드, 스웨덴, 독일, 뉴질랜드 이런 나라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생산성이 유지되면서 노동자 스트레스가 줄고 사회적 비용절감효과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4일제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이미 우리 기업들도 단계적인 주 4일제를 운영 중에 있다”면서 “민주당은 거꾸로 가는 노동시계를 바로잡고 일과 삶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제 기억으로는 (이 대표가) 주 4.5일제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던 기억은 있다”면서 “오늘 나온 주4일제에 대한 부분은 ‘OECD 선진국들이 노동 시간을 줄이면서 삶과 일이 병행할 수 있는 방향을 가고 있는데 유독 윤석열 정부만 역행하는 노동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고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주52시간제 규제를 유연화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업종별 특수성 등을 고려해 근로 형태가 다양하고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