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냄새” 신고…군포 빌라서 모자 숨진 채 발견

시신 일주일 이상 부패, 침입 흔적 없어
경찰,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 선택 추정
  • 등록 2023-06-26 오전 10:57:47

    수정 2023-06-26 오전 10:57:4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내부 방에서 8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모자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의 시신은 부패가 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외상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냈으며 과거 개인 사업을 했던 B씨는 사망 당시 무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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