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환경경영 본격 추진

2050년까지 ‘탄소중립’ 환경경영전략 발표
재활용 자원 개발하고 폐기자원도 최소화
물 보호도 투자 확대…용수 절감 및 재이용
  • 등록 2022-10-13 오전 11:00:03

    수정 2022-10-13 오전 11:23:1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환경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원 순환형 소재를 개발하고 전력·연료 사용을 절감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ICT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R&D와 글로벌 재료업체들간 협력을 바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재료의 효율을 높여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에코스퀘어 OLED(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해 패널의 휘도를 높이고 소비전력 25%~52%까지 저감할 수 있는 기술)’ 같은 차별화된 저전력 디스플레이도 개발해,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도록 한다.

아울러 자원의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생산 과정을 설계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개발하는 등 폐기 자원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한다.

특히 모래 고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디스플레이 공정의 주요 재료인 기판용 유리와 캐리어 글라스(플렉시블 OLED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패널 부착용 유리)를 건축 자재와 유리섬유 원료(선박 구조물 및 자동차 내장재에 활용)로 재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특정 제품별로 사용 후 폐기됐던 패널 운반용 플라스틱 용기를 모델 구분 없이 재이용할 수 있는 공용 용기를 개발해 확대·적용하고, 향후 친환경 소재의 용기로 대체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산업 특성상 공정에서 많은 물을 사용하는 만큼 물 보호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으로 제조 공정과 유틸리티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매년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첨단 수처리 시설 투자를 확대해 물 재이용률을 높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40년까지 자원 재활용, 수자원 보존, 친환경 소재 개발 등 환경경영 추진 과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50년까지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국내외 전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력·공정가스·연료 사용 절감 △공정가스 저감 설비 확대 △저GWP(지구 온난화 지수) 대체 가스 개발 등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중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베트남과 인도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력 사용으로 인한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RE100(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에도 가입했다.

이외에 2030년까지 기업의 업무 차량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하는 ‘2030 무공해차 전환’에 동참해 매년 친환경차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TF’를 구성하고 과제별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환경경영 추진 과제들의 이행 경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기업 경영의 첫번째 원칙이 이제 지구로 바뀌어야 할 만큼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과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 확립, 저전력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 최대 난제인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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