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손준성 가까웠던 후배, 총장 지시 없이 움직일 리 없다"

  • 등록 2021-09-07 오전 10:31:31

    수정 2021-09-07 오전 10:31:3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검찰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에서 고발 대상자로 알려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와 “대단히 가까웠던 사이”라며 윤 전 총장 지시로 고발장 전달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최 대표는 7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처음 보도를 접한 뒤 “‘아 진짜 그랬구나. 이제 다 알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특히 어제 KBS 보도는 충격적이었다”며 자신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선거법 위반 사건 고발장과 문제의 고발장이 거의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런 일련의 정황들이 수개월 별로 전부 다 윤석열씨의 뜻에 의한 것이 아닌가, 확인이 되다보니까 이건 정말로 공작이구나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설명보다는 본인에게 비판적인 사람에 대한 검찰권을 통한 사적보복이라는 것이 확인됐구나,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실제 고발장 전문이 드러나고 4월 8일 날 추가로 건넸다는 고발장이 8월에 접수된 고발장하고 그대로 일치한다는 것, 저와 상관없는, 실제 제 주민둥록번호와 다른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베낀 것들이 그대로 나와 있다”며 검찰에서 고발장을 최초 작성한 후 국민의힘 측으로 접수돼 실제 고발까지 이루어진 정황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윤석열 점 검찰총장 측이 고발장이 “시민단체는 쓸 법한 문구가 나온다”며 반박한 데 대해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대표는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애매한 해명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을 했으니까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예상을 못하고 있다가 너무 당황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엔 모르는 일이라고 그러다가 전달만 했다고 그러다가 자기가 썼다고 그러다가 손준성에게 법률적인 검토를 부탁했다고 하다가, 이런 얘기를 계속 말이 바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고발장 발신인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가 자신과 과거 대단히 가까운 사이였다며 단독 판단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최 대표는 “손준성이라는 검사는 저와 함께 대단히 가까웠던 후배다. 개인적로 손준성 검사가 저한테 그런 앙심을 품고 그런 일을 할 만한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손준성 검사가 당시에 차지하고 있었던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지위는 총장의 뜻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가 전혀 없는 사람이고, 독자적으로 어떤 일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조직까지도 아니고 총장 개인이 지시한 것”이라며 “조직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걸 동의했을 리가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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