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이후 신용점수 820점 이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대출 공급량이 2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신용점수 820점 이하 이용자에게 나간 대출액은 147억원이었다. 일주일 뒤인 9일부터 16일까지 대출액은 293억원으로 전주(1~8일)대비 99.3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 비중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가입자 중에서 15.1%~25.9%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8월중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중신용대출 공급액과 잔액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내리고 최대 대출 한도도 1억원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도입한 신용평가모형은 2017년 7월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새 신용평가모형이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용평가모형에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