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책임자 “터널 끝 빛 보여…내년 4월 일상 회복”

  • 등록 2020-12-07 오전 9:55:57

    수정 2020-12-07 오전 9:55:5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 책임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긴급승인을 앞두고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며 낙관적 전망을 했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사진=연합뉴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CBS와 CNN 방송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슬라위는 “조만간 FDA의 백신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요양시설의 노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 4월이나 5월께는 접종 대상이 확대돼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FDA의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백신을 24시간 안에 모든 주와 지역으로 배송하겠다”며 “그리고 몇 시간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1차 접종분은 며칠 내로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DA는 10일과 17일 각각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열고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평가하는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긴급승인 권고안이 채택되면 FDA가 곧이어 긴급승인을 결정한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 감염 예방 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측은 94.1%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으며, 백신이 코로나19 중증 예방에 100% 효과를 보였으며, 안전상의 심각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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