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김관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고 파는 소위 ‘갭투자’로 2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서 후보자 측은 “실거주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면된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7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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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2016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34평·4억 1400만원짜리 아파트를 전세 3억 5000만원, 은행대출 2000만원, 본인 자금 4400만원으로 구매했다. 이를 올해 5월 6억 2000만원에 되팔아 시세차익 2억 600만원을 얻었다는 게 한 의원 측 설명이다. 본인 자금 4400만원으로 1억 6000만원 상당의 순수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더 큰 평수(43평)의 아파트를 6억 6500만원에 취득했다. 이때도 전세 4억 3000만원을 끼는 갭투자를 했고 본인 자금은 9500만원이었다.
이에 서 후보자는 이날 “내 집 마련을 위해 2016년 아파트를 한 채 샀다. 전역 이후 실거주를 위한 것이었다”며 “2019년 12월 매물로 내놨는데 계약이 안 되다가 2020년 2월에 계약됐다. 2월부터 아파트값이 상승세였기에 투자 목적이라면 더 갖고 있었어야 하는데 매도했다”며 갭투자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현재 서울 용산구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거주하고 있으며 두 아파트 모두 실제 살 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