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국정운영 차질 안돼"

"요청 따르지 못해 죄송..해수부 장관으로 더 진력"
부산시장 與 후보 '오거돈·박재호·정경진' 3파전
  • 등록 2018-03-11 오후 7:22:48

    수정 2018-03-11 오후 7:22:48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월13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박재호 의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3파전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영춘(55·더불어민주당·3선·부산진구갑) 장관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제살리기와 북핵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며 “이번 6.1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며 “그분들의 간곡하고 거듭된 요청에 저는 애초의 불출마 입장을 꺾고 시장후보 경선 참여를 적극 검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마를 할 경우 국무위원·국회의원직을 모두 사퇴해야 해 정부·여당으로선 부담이 있었다.

김 장관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르지 못하는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 기대는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하게 이뤄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향후 수십 년의 운명을 좌우할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기에 국무위원으로서, 그리고 해수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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