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연임에 무게..김영배 부회장 거취 주목

22일 경총 제 49회 정기총회서 결정
  • 등록 2018-02-21 오전 10:29:21

    수정 2018-02-21 오전 10:29:21

박병원 경총 회장이 지난 2016년 9월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임기를 앞두고 있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연임할 전망이다.

경총은 오는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열고 박 회장의 재추대 안건과 김영배 상임부회장의 연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총은 박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박 회장은 그동안 연임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춰왔지만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데다 회원사들이 연임을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고심 끝에 수락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2020년 2월까지 다시 회장직을 맡는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2월 취임 당시에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희범 전 경총 회장(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2014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경총 회장 자리는 1년간 공석이었다. 그러다 김영배 당시 경총 회장 직무대행(상근부회장)이 박 회장을 만나 설득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경총 회장은 복잡한 노동 문제를 직접 다뤄야 하는 어려운 자리”라며 “노사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역대 회장들이 몇차례 연임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도 함께 연임해 경총을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김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초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비난하다가 청와대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2004년부터 14년간 경총 상임부회장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김 부회장은 미국 조지아대 경제학 박사로 노사정위원회상무 위원 중앙노동위사용자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경총 전무이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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