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찰 예산 10조 8181억…올해보다 3753억 증액

내년 예산 10조 8181억원…3753억원(3.6%) 증가
일반예산 4224억원↑…국유재산관리기금 471억원↓
경찰 현장 근무여건 개선에 3232억 투입
인권침해 진상조사위·경찰개혁위 예산도 포함
  • 등록 2017-12-11 오전 10:19:39

    수정 2017-12-11 오전 10:27:53

서울 미근동 경찰청 전경.(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경찰 예산이 올해보다 약 37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도 경찰에 배정된 총 예산은 10조 8181억원이다. 한 해 전(10조 4428억원)보다 3753억원(3.6%)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 일반예산은 올해 10조 1138억원에서 내년도 10조 5362억원으로 4224억원(4.2%) 증가했다. 인건비가 8조 177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사업비(1조 9455억원) △기본경비(4132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국유재산관리기금은 3290억원에서 2819억원으로 471억원(14.3%) 줄었다.

항목별로 △경찰관서 신·증축 등 국유기금(2819억원) △경찰관서 리모델링·내진보강(224억원) △지구대·파출소 개선(158억원) △지역·교통경찰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11억원) △경찰차량 소독비(12억원) △교통사고 2차 사고 예방 안전장비(8억원) 등 현장 근무여건 개선에 상당한 금액을 투입한다.

이어 직원 처우·복지 개선 차원에서 △112야간 출동수당(250억원) △마음동행센터 신설(6→9개소) △야간근무자 특수건강검진(33억원), 위험직무 공상경찰관 특별위로금(1억원) 등에 쓰일 전망이다.

현장 맞춤형 치안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빅데이터 범죄 분석 시스템 구축(8억원) △사이버테러 수사장비 보급(36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5억원) △피해자 영상보안 신변안전조치(4억원) △치안과학기술 등 R&D 예산(133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밖에 △수사 민원상담센터 운영(10억원) △유치장 환경개선(17억원)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관리 지원(147억원) △기동부대 노후 위생차 교체(4억원) 등 법집행 활동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내년도 예산에는 야당인 자유 한국당이 관련 법령 미비를 이유로 반대한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운영 예산(4억 2900만원)과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경찰개혁위원회 운영비(1억 5000만원)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별 예산 배정 및 집행 계획 수립 등 사전 집행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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