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얀센의 자가면역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약으로 2013년에 유럽에 진출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램시마를 쓰고 있는 나라가 30여개국 안팎에 이른다. 램시마는 본격적인 유럽 진출 이후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시장을 상당부분 빼앗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램시마를 도입한 노르웨이에서는 2014년부터 신규환자에게 레미케이드 대신 램시마를 먼저 쓰도록 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의 램시마 점유율은 올 2월 기준 94.1%나 되며 인접한 핀란드에서는 8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램시마를 쓰고 있는 영국과 독일에서는 레미케이드 시장의 30~40%를 잠식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램시마가 레미케이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임상시험에서 램시마와 레미케이드는 효과과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받았다. 하지만 가격은 레미케이드 대비 50~80% 수준에 불과하다.
화이자는 렘시마와 동일한 항TNF-α계열의 치료제인 엔브렐은 보유하고 있다. 디엠 응유엔 화이자 북미 총괄책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비싼 약값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던 환자들의 의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