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각국에서 지난 18일 개봉한 스타워즈가 지금까지 2억5000만달러(약 2960억원)의 입장료 수입(북미 지역 토요일 기록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스타워즈가 일요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최소 2억3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낼 것이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개봉 첫 주말 최대 흥행 기록은 2억900만달러를 였던 ‘쥬라기 공원’이었다.
개봉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17(현지시간) 저녁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열린 사전 개봉 이벤트에서 하룻저녁에만 5700만달러(약 675억원)의 티켓이 판매됐다. 지난 2011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워너브러더스)가 세웠던 기록(4350만달러)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다. 곳곳에서 입장권을 사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극장 인근 교통이 마비되는 일도 벌어졌다.
스타워즈를 기다리던 영화 팬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3개 도시에서는 10년만의 스타워즈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2만명이 참여한 ‘광선검 전투’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미국 극장체인인 피닉스의 최고경영자(CEO) 필 자케레티는 “극장 사업을 40년간 해왔지만 스타워즈와 같은 열풍은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평소 극장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분석회사인 유니온 메트릭스는 “개봉 첫날 트위터에서 스타워즈와 관련한 트윗글이 200만개에 달했다”면서 “지금까지 어느 영화도 이 같은 기록을 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만이다. 제작비 2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이번 스타워즈는 여섯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년) 이후 30년이 지난 이야기를 다뤘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지난 2012년 스타워즈 시리즈의 판권을 가지고 있던 루카스필름을 40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이번 스타워즈 시리즈는 월트디즈니로 인수된 이후 처음 내놓은 스타워즈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