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10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12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도 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새로 개설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에서 지원규모가 3500억원을 돌파한 영향을 받았다.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늘었다. 한은은 이들 대출프로그램이 주로 성장잠재력 확충에 집중한 것이라며 이같은 효과가 있기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한은 대출금 규모도 14조원을 돌파했다. 이 역시 15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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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은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 규모는 10조7034억원을 기록, 2002년 9월 11조17억원 이후 12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월대비 증가폭도 4078억원을 기록, 2013년 12월말 1조624억원 증가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3조원이 11월부터 본격 가동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행 첫달인 11월 한달 총 944억원이 집행된데 이어 12월달에도 3565억원이 나갔다.
기술형창업지원 대출실적도 전월대비 1468억원 증가한 1조845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영세자영업자 대출은 12억원 줄어든 101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는 15조원으로 무역금융지원 1조5000억원과 신용대출지원 1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 5조9000억원은 한도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기술형창업과 설비투자 지원이 각각 3조원, 영세자영업자 지원이 5000억원씩 배정돼 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증가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늘었다. 12월말 현재 14조1624억원을 기록해 1999년 2월 15조884억원 이후 15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대출금은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금과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 관련 정책금융공사 대출금액 3조459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금공 대출은 지난해 3월 이뤄졌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술형창업 프로그램은 활성화된 상황이어서 예상대로 집행되고 있다. 설비투자도 지난해 11월 첫 시행되면서 예상 궤도대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대출프로그램은 성장잠재력에 집중한 대출이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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