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감기' 질염 예방하려면

  • 등록 2013-01-30 오후 1:11:00

    수정 2013-01-30 오후 1:11: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릴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도 부끄럽게 여겨 숨기거나 치료를 미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질염은 여성의 질 내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곰팡이가 증식해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름과 동시에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질염의 원인인 곰팡이가 번식하는데 최고의 조건이기 때문에 외국여행을 다녀오거나 여름 휴가철에 많이 발생한다. 체내 호르몬 변화 역시 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임신부나 당뇨 환자, 피임약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키니진, 레깅스, 스타킹 등 꽉 조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입어야 한다면 일주일에 2~3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통기성이 좋은 면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외음부의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알칼리성 비누는 질 내 산도 균형을 해칠 수 있어 피해야 하고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염은 검진 후 치료를 받으면 100% 완치되는 병이다. 질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서둘러 찾는 것이 좋다.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질염은 여성에게 보편적인 질환으로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질환’으로 인식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처방, 조기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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