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성공신화 유전자를 되살려라"

"30년 성과 다섯배를 향후 4∼5년안에 해내야"
  • 등록 2008-08-19 오후 3:06:54

    수정 2008-08-19 오후 3:06:54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세계적 수준의 국영 석유회사`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강영원 사장(사장)은 19일 석유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부가 발표한 `석유공사 대형화`를 새로운 전략 과제로 인식하고, 이의 실행과 구현에 전사적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가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점은 매우 반갑다"며 그러나 "현재 하루 5만 배럴의 생산량을 하루 30만배럴로 6배 증대하는 일은 단순한 양적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원민족주의 확대와 자원확보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석유 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공사 내부적으로도 석유개발 후발주자로서 막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함께 전문 분야별 인력·기술 확보 등 어려움도 산적해 있다는 것.

그는 특히 "우리가 추진하는 과제는 지난 30년간 공사가 달성한 성과의 5배를 향후 4∼5년안에 달성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 모든 분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그동안 석유개발 전략과 사업 운영 전략을 재평가한 뒤 투입-산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비축사업은 효율화, 공익 기능은 물론 자립 경영도 강화하고 경영관리분야에서는 성과중심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공사 육성방안은 일개 기업의 입장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선배들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압축성장의 신화를 만들어 냈듯이 성공신화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우리도 공사를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신임 사장은 지난 75년 (주)대우에 입사한 뒤, 33년동안 방글라데시와 아르헨티나 등 국제무역과 해외영업 최일선에서 활약해 왔다. 대우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과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폭넓은 자원개발과 투자사업을 지휘, 대우인터내셔널을 한국의 대표 종합상사이자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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