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또 어울리게 믹스&매치

  • 등록 2006-11-09 오후 12:03:58

    수정 2006-11-09 오후 12:03:58

[조선일보 제공]


▲ 듀플렉스
듀플렉스

■ 안창홍이라는 ‘도발적인’ 작가의 그림이 걸린 복층 구조 카페 듀플렉스(02-548-8971). 독특한 가구, 곳곳에 놓인 미술작품이 ‘믹스 앤 매치’ 돼 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청담동 ‘달링 스페이스 건물’(크리스찬 또뚜 플라워숍 건물)의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갈 것. 첫 인상은 굉장히 플라스틱적인, 온기라곤 없는 새하얀 공간. 디자인이 제각각인 의자와 테이블도 낯설다. 요즘 카페나 레스토랑 마다 생김새가 다 다른 의자를 섞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듀플렉스’에서는 의자에, 테이블에, 현대미술이 이상 야릇한 긴장이 감도는 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현대미술 컬렉터의 소장품으로 가득한 ‘갤러리 라운지’ 풍의 실내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작가 이환권의 ‘복사집 딸래미’란 조각. 어른 키만한 작품인데, 공간과 공간사이에 그만 끼어버린 듯, 어색하게 삐딱한 자세라 자꾸 눈이 간다. 손님이 맘대로 앉아도 되는 5층의 의자, 또 테이블 모두 ‘예술 작품’이라는 설명. 음료수는 7000~8000원선.


▲ 카페 페이퍼가든
카페 페이퍼가든

■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주은주씨는 외국 출장이 잦았다. 출장 때마다 마음에 드는 의자며 테이블, 물병 등을 사서 들어오기를 몇 년. 쌓이고 쌓인 물건들로 채워 오픈한 곳이 서울 신사동 카페 페이퍼가든(02-3443-8880)이다.

물건의 브랜드도, 만들어진 나라도 제각각이다. 이것 저것 뒤섞여 있는데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게 ‘믹스 앤 매치’의 내공일 지 모른다. 한 사람이 일관된 취향에 따라 구매했기 때문일까. 무슨 ‘세트’처럼 완벽하게 똑같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다. 페인트가 살짝 벗겨진 포마이카 테이블 앞에 앉으면 카페가 아니라 집에 있는 것처럼 마음 편하다. 구불구불 전선을 늘어뜨려 샹들리에 흉내를 낸 조명이 재미있다. 천장이 높고 내부 면적이 60평쯤 되다 보니, 구경할 물건은 많아도, 전반적으로 텅 빈 듯 여유롭고 개운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에스프레소·커피·홍차 7000원, 베이글 샌드위치 1만원, 프렌치토스트 9000원, 시푸드 크림 파스타 1만3000원선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