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신경제의 중심축이 흔들리면서 가장 극적으로 붕괴한 것은 인터넷 업종이다. 그러나 폐허의 먼지가 휘날리는 속에서도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인터넷 그 자체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선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38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온라인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비 42% 증가한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9일자 최신호에서 인터넷의 이 같은 성장이 새로운 ‘인터넷 엘리트’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미래의 블루칩 6종목을 추천했다.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스(보안)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스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약 54%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금융기업들이 이 회사의 고객이다. 올 추정수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에 이르는 만큼 결코 싼 주식은 아니지만 업종전망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종가는 50.17달러. 52주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108.75달러와 19.25달러다.
▲e베이(전자상거래)
재고도 영업사원도 창고도 필요없는 전자상거래 업종의 대표주자 e베이의 마진율은 올 1분기 82%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매년 50%의 매출 성장을 통해 2005년엔 매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PER가 284배나 되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주식으로 추천됐다. 52주 최고치는 77.56달러, 최저치는 26.75달러다. 2일 뉴욕 증시에선 68.17달러에 거래됐다.
▲베리사인(인프라)
네트워크 솔루션스를 인수한 베리사인은 닷컴(.com) 도메인을 독점하고 있는 사이버 부동산 거인이다. 이 같은 독점력이 얼마나 유지될지를 우려하는 분석가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일단 2007년까지는 미 정부와의 계약에 의해 현행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52주 최고치는 214.38달러, 최저치는 26.25달러다. 2일 종가는 60.50달러.
▲액트레이드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금융 서비스)
액트레이드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서 온라인 신용과 지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B2B 거래에서 지불시점과 자금수요시점의 격차를 해고해주는 온라인 파이낸싱이 핵심 분야다. 지난해 93%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2일 종가는 22.57달러, 52주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44.30달러와 15.00달러다. PER는 13배.
▲오픈웨이브 시스템스(소프트웨어)
오픈웨이브는 흔히 무선통신 시대의 네비게이터에 비유된다.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단말기(PDA), 휴대전화 등 무선웹기기의 97%가 이 회사의 브라우저를 채용하고 있다. 통신주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앉긴 했지만 매출 성장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약 배에 이르는 6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종가는 33.24달러. 52주 최고치와 최저치는 126.88달러와 13.51달러다.
▲EMC(스토리지)
스토리지 업계의 선두주자 EMC도 정보기술(IT) 침체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120억달러란 야심찬 올 매출 목표를 최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경기하강기를 베리타스나 브로캐이드 같은 경쟁업체들로부터 시장을 뺏아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엘링에 따르면 EMC는 “IT 투자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가장 먼저 반등할 기업”이다. PER는 37배이고 2일 마감가는 30.60달러다. 52주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104.94달러, 25.0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