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과의 결합과 국제화가 살 길-삼성硏 닷컴기업 생존전략 제시

  • 등록 2000-08-10 오후 5:18:34

    수정 2000-08-10 오후 5:18:34

닷컴기업들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비지니스 모델 업그레이드를 비롯, 오프라인과의 결합, 국제화 등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가 10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닷컴기업 위기와 생존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닷컴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을 위한 대책과 미래 번영을 위한 장기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열가지 전략 옵션을 제시했다. 1.비지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라 1>B2B 겸업 -B2C에서 기반을 다진 닷컴은 수익성 높은 B2B로 관련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eBay의 경우중소기업간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B2B에 진출, 핵심역량을 강화했다. 2>유료화 -단순 무료 모델을 유료의 프리미엄 모델로 격상하라. 회원확보와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초기의 무료 또는 저가정책을 감수했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차별화된 가격정책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새롬기술경우 기업형 유료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개시, 분당 50원 가량의 수익을 확보하고 동영상 광고로 수익원천을 보강,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수익모델의 활로를 개척했다. 3>온라인 통합 -닷컴간 Co-Brand 등을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야후는 하루 2000만에 이르는 검색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포드대 대학원생인 구글이 개발한 서치기술을 채용했다. 야후는 이에따라 디렉토리 위주로 된 기존 검색엔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2.오프라인 결합 4>유통/물류 진출 -실물점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광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상점은 지속성이 강하고 고객과의 접촉을 통해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B2C 소매업의 경우 오프라인 물류로 직접 진출, 비용절감 및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으로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 5>제조업 개시 -서비스 전문 이미지에서 탈피, 제조를 겸업하라. 자사 상품을 팔 때 생기는 마진이 타사 브랜드 상품 팔때보다 2-3배 가량 높다. 3.구조조정 6>CEO영입 및 강화 -위기관리, 대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 인물로 CEO를 교체하거나 보강, "Dot중시형"(인터넷 마인드와 창의력 중심)에서 "Com 중시형"(경영 인프라 구축, 전문 경영능력을 통한 내실 강화)로 전환하라. 스탠포드 출신들이 84년 창업한 시스코는 88년 경영위기시 54세의 허니웰 출신 존 모그리지를 영입, 창업자들을 퇴출시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늙은 피"인 모그리지는 할인 여행권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7>슬림화와 소싱 확대 -슬림화와 외부조달로 원가와 경비를 최대한 절감. 8>현금흐름 해결 -펀딩 전문가 활용으로 자금확보에 노력 4.국제화 9>해외진출/외자유치 -즉각적인 국제화(Globalization)와 신중한 현지화(Localization)를 조화. 활동영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네티즌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커뮤니티 관리자로 변신해야 한다. 특히 문화적 동질성이 있는 동아시아 진출을 추진하라. 5.철수 10>제값받고 팔기/재도전 -독자적으로 사업을 확대, 주식공개(IPO)에 이르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다. 지난 97년 유리시스템 김종훈씨는 10억 8000만 달러에 기업을 매각하고 루슨트 통신사업분야 캐리어 네트워크 담당 사장으로 취임했다. 안정적인 대기업, 투자기관과 지분관계를 맺어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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