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태블릿도 클수록 좋네"…'갤럭시 탭 S10' 울트라의 매력[잇:써봐]

삼성 첫 AI 태블릿…대화면서 사용하는 AI 강점
노트앱서 영문 PDF 바로 번역하고 요약까지 한 눈에
화면분할해 영상보면서 이미지 검색·웹서핑도
S펜으로 그림기리기도 큰 화면이라 더 재미
  • 등록 2024-11-02 오후 5:04:05

    수정 2024-11-02 오후 5:58:19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의 신조어 거거익선(巨巨益善)은 인공지능(AI) 단말기에서도 통하는 공식이었다. 삼성전자의 첫 AI 태블릿으로 최근 출시된 ‘갤럭시 탭 S10 울트라’ 얘기다. 리뷰 제품을 대여해 약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14.6인치 대화면과 S펜, 그리고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은 생산성을 높이는 꿀조합이었다.

삼성 노트앱에 포함된 AI 기반 ‘노트 어시스트’ 기능들은 대화면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았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PDF 오버레이 번역을 이용하면 외국어로 작성된 PDF 파일을 읽는데 유용했다. 웹사이트 번역은 웹브라우저에 결합된 번역 기능으로 바로바로 가능하지만, 웹브라우저에서 연 PDF 파일은 그렇게 번역이 안 된다. 일일이 궁금한 부분을 복사해서 번역기를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그런데 삼성 노트앱의 PDF 오버레이 기능은 이런 불편함을 말끔히 해결해줬다. 번역 후에 요약 버튼을 누르면 영어로된 긴 PDF 문서를 한국어로 요점만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요약본이 원본 바로 옆에 띄워져 있어 더 편리하다. 이 모든 게 화면 이동 없이 이뤄진다는 점이 대화면 AI의 최대 강점으로 느껴졌다.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된 갤럭시 탭 S10(사진=임유경 기자)
화면분할 기능에 갤럭시AI를 결합하면 한층 강력한 멀티태스킹을 경험할 수 있다.(사진=임유경 기자)
대화면 기기만의 특징인 화면분할에 AI를 곁들인 멀티태스킹도 만족도가 높았다. 예컨대 화면분활을 통해 오른쪽 화면에서는 뉴스 기사를 읽으면서 왼쪽 화면에는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영상 속에 등장 장소나 상품이 궁금하면 서클 투 서치로 바로 검색할 수 있어, 하나의 화면을 추가로 이용하는 효과를 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영역 속 내용을 AI가 파악해 관련 검색해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다. 화면분할과 서클투서치를 결합하면 이미지 검색, 웹서핑, 텍스트 번역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PDF 오버레이 기능을 활용해 영문 PDF를 번역하는 모습(사진=임유경 기자)
영문 문서를 번역한 후 요약한 모습(사진=임유경 기자)
대충 그린 그림을 AI가 완성도 높은 이미지로 바꿔주는 ‘스케치 변환’도 갤럭시 탭 S10에서 자꾸 손이 가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S펜의 주요 기능을 모아 놓은 ‘에어 커맨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대화면에서 S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니, 보다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대충 그렸을 때보다 변환된 그림의 품질도 더 높은 느낌이다. S펜 그림 커뮤니티 앱인 펜업(PEN.UP)에 AI로 AI 완성한 그림을 올리고 소통하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이었다.

스케치변환으로 완성도를 높인 강아지 그림(사진=임유경 기자).
스케치변환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캐릭터 그림(사진=임유경 기자)
하드웨어적으로는 갤럭시 탭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반사 방지(AR)’ 코팅이 적용된 게 눈에 띄는 변화다. 별도의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영상을 볼 때 화면에 외부 반사가 적어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좋았다.

S펜을 태블릿 뒷면에 부착하도록 되어 있는 점은 불편했다. 뒷면에 부착한 상태로 바닥에 놓으면 불안정하고 탈착시키면 분실 될 것 같은 걱정도 들어서다. S펜은 애플펜슬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웠다. 필기감이 뛰어나고 브러시 종류도 다양하다. 아울러,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해 필기 도구 툴바로 쓸 수 있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 가격은 159만8300원부터이고, 12.4인치 크기의 갤럭시 탭 S10 플러스는 124만8500원부터다. 갤럭시 탭 S10 시리즈는 모두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동해 툴바(오른쪽 화면)로 사용할 수 있다.(사진=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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