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연구개발(R&D) 행정을 ‘성공만을 쫓는 행정’에서 벗어나 ‘실패를 응원하는 행정’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첫 비전위 회의를 광주에서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마친 뒤 회동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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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위 회의에서 “R&D를 포함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체계화해야한다”며 “정부 내 모든 유관부처의 R&D를 체계적으로 총괄하고 혁신을 경제 사회 전반으로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혁신으로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업·농어업·금융·의료·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를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늘린 성과를 추켜세웠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는 세계시장 점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수소차 보급률은 2020년에 세계 1위에 올랐다”며 “바이오 수출에서는 2020년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를 뛰어넘으며 2020년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제규모 세계 10위, 무역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 됐다. 그런 눈부신 성장에는 제조업 경쟁력 세계 3위, 혁신역량 세계 5위, GDP 대비 R&D 재정 비율 세계 1위 같은 저력이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차별화 같은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를 사실과 다르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발전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도 공감했다. 이 전 대표는 “행정 주도의 R&D를 전문가 중심, 현장 중심의 R&D로 개선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도 ‘사람중심의 R&D혁신’을 추구하며 현장 연구자 중심의 R&D를 유도해 왔지만, 그런 방향을 충분히 내실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굴뚝 산업으로 먹고살던 시대는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는다. 과학기술자가 대접받는 대한민국,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타운홀 미팅도 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