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KAI 손잡고 ‘항공 소재 국산화’ 앞장

KAI와 개발 중인 소재, ADEX 2021서 공개
국내 최초 민간기용 금속 소재 개발 초읽기
“항공·반도체·방위산업 국산 소재 개발할 것”
  • 등록 2021-10-19 오전 10:13:55

    수정 2021-10-19 오전 10:13:5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아창원특수강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1)에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공동 개발하는 국산 항공 소재를 최초로 선보인다.

세아베스틸(00143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ADEX 2021에서 KAI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공기용 날개 구조 부품 ‘AI7050 SPAR’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항공기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내구성, 내열성도 지니고 있어야 하는 등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그동안 대부분 수입산 소재를 이용했다. 특히 날개와 동체는 경량화를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쓰이는데, 초대형 단조설비를 사용해 일체형으로 제조돼야 하는 제품 특성상 설비와 소재를 모두 보유한 해외 업체 제품에 전량 의존했다.

KAI와 세아창원특수강은 주요 소재 국산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해 현재 수입산 대비 원가를 낮추면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초 민간 항공기용 금속 소재 개발을 앞두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고급 알루미늄 소재와 세아창원특수강의 대형 단조설비 가공 기술을 결합해 얻은 결과다.

세아창원특수강은 9000t 프레스 설비를 이용해 고급 소재의 왜곡을 방지하고 균일하게 가공하는 ‘형상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항공기 소재 공급을 위한 항공우주 품질경영인증(AS9100)을 취득하고 국제 항공분야 인증(NADCAP)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유일 보잉항공기 승인을 받은 금속소재전문업체 ‘알코닉코리아’(세아항공방산소재)를 인수해 항공 구조 재료와 엔진, 추진체용 특수합금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협업을 통해 항공·방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용 무기의 엔진·동체에 필요한 고부가 니켈합금소재를 개발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고부가가치 소재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고품질 소재를 바탕으로 항공뿐 아니라 반도체, 방위산업 등 더 폭넓은 분야에서의 국산 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며 “국가 산업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아창원특수강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9월 세아창원특수강 공장에서 항공기용 ‘AI7050 SPAR’ 자유단조품 국산화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세아창원특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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