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는 1957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 ‘이국정원’의 소리가 유실된 필름을 이용한다. 소리가 안 나는 영화를 상영하고 박시원, 이수안, 서현우, 김기창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서 영화 주인공 등의 대사를 대신 말하는 연기를 한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폴리 아티스트 박영수가 인물들의 발자국 소리,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천둥소리 등 효과음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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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영화 상영과 결합된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의 작업은 연출가에게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며 “반세기를 지나 이 시대로 다시 소환된 이 과묵한 영화에 사운드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실로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