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29일부터 국가문헌보존관(이하 보존관) 건립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
| 국립중앙도서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포스터(사진=국립중앙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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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관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자원 보존 및 국가지식정보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공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국제방송센터(IBC)를 활용해 보존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존관은 리사이클링(불필요하게 된 재료를 원형에 가까운 채로 재이용하는 것)을 통해 신축대비 1000억 원 이상 절감한 총사업비 61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4만 5297㎡ 위에 연면적 3만 7246㎡ 규모로 건립한다. 도서관은 보존관 건립을 통해 30년간 약 1400만 점의 자료를 수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해 국내외 건축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외국 건축가는 국내 건축사사무소 개설자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설계 기본방향은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가문헌보존관의 상징성 △강원도(지역)와의 연계성 △매체별 보존서고로서의 기능성 △기존 시설물의 재사용에 따른 안전성을 고려하도록 했다.
참가자 등록은 오는 5월 21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작품 접수는 오는 7월 27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당선작은 오는 8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건축 관련 주요 학·협회의 추천과 국제설계공모운영위원 심사를 거쳐 총 5명이 확정됐다. 심사 결과 최종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부여된다. 최종 당선작 외 4개 작품에는 각각 1000만~5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국가문헌보존관은 조선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史庫)와 인접하여 국가지식재산 보존 장소로서의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거대한 문화의 한 축을 짓는 일에 국내외의 유능한 건축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