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시풍경…"작심삼일도 사치"

이마트24, 새해 첫 3일 데이터 분석해 봤더니
결심(다짐)상품보다 생필품 사더라
  • 등록 2021-01-04 오전 9:49:02

    수정 2021-01-04 오전 9:49:02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해돋이, 타종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새해 느낌이 적었던 올해 편의점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결심(다짐)상품보다 생필품, 주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마트24가 올해 1월 1일~3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자 대비 소주 98%, 맥주 81%, 민속주 85%, 채소/조미료 78%, 가정간편식(HMR) 71%, 대용량 음료(흰우유/과즙/탄산음료) 68%, 봉지면 49%, 즉석밥 43% 등 주류와 생활먹거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 주방/욕실용품 72%, 세제류 51%, 롤 티슈/키친타올 45%, 치약/칫솔 41%, 면도용품 38% 등 생필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2020년) 1월 1일~3일까지 전년(2019년) 동일자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필기구(119%), 봉투(87%), 노트(59%), 샐러드(128%), 은단(54%), 캔디(49%), 젤리(46%), 껌(40%) 매출은 올해 한 자리 수 증가에 그쳤다. 새해 계획을 작성하기 위한 필기구, 부모님을 찾아뵙고 용돈을 넣어 드리기 위한 봉투, 다이어트/금연을 위한 샐러드, 캔디, 껌 등 결심상품 구매가 올해는 줄어든 것이다.

작년은 1월 1일 휴무 후 2일, 3일이 평일이었지만 올해는 1월 1일~3일까지 연휴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판매 데이터 차이가 극명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로 인해 새해 기분이 줄어든 영향으로 일반적인 연휴 매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장은 “올해 새해 첫 3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새해라는 특수성보다는 3일 연휴라는 인식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성수대우점에서 모델이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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