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CEO 65% "내년 주식 비중 확대"…반도체·바이오 `콕`

삼성증권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 대상 설문
상장사 CEO·CFO 64.6%가 "주식 비중 확대할 것"
16.5%는 "내년 코스피 3000 기대"…긍정적 전망
유망 업종은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첨단 기술 관련
  • 등록 2020-12-15 오전 10:00:32

    수정 2020-12-15 오전 10:01:0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들은 2021년에도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2800~3000선으로, 유망 투자처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이 차지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자사의 온라인 포럼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 487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4.6%가 내년에 개인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전통적인 부유층 선호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언택트 서밋’은 삼성증권이 국내 1300여개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에서는 최대 규모의 상장사 대상 온라인 포럼이다.

오는 2021년도 비중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 중 56.2%가 국내주식을, 30.4%는 선진국 해외주식을 선택해 국내주식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묻는 질문에는 42.5%의 경영진이 2800~3000선을 선택했고, 3000이상을 꼽은 응답자도 16.6%로 나타나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60%에 달했다.

업종별 유망 투자처로는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전지·디스플레이(16.4%) 순을 기록해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기술산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도 투자 관련 큰 변수로는 ‘코로나’와 ‘미국’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 위기 지속 여부(38.6%)와 더불어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미국 신정부 정책 등 미국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36.6%로 부진할 것이라는 답변(20.7%)보다 높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42.7%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들은 ‘삼성증권에 바라는 컨설팅’으로 응답자의 38.6%가 ‘애널리스트 산업전망’을 꼽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융사로부터 투자정보 못지 않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싶어한다는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올 들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 ‘머니무브’ 현상 등이 겹치며 CEO, CFO 등의 정보 수요도 단순한 투자정보를 넘어 산업 트렌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급변하는 동향에 유망 산업정보를 적시에 언택트로 제공함으로써 경영진의 개인투자나 기업자금 운용을 넘어 기업의 경영전반에 도움을 드리는 지식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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