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서해 인공강우 실험, 성공 가능성은?

  • 등록 2019-01-23 오전 9:46:14

    수정 2019-01-23 오전 9:46:14

인공강우 개념도. (사진=위키미디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25일 서해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국내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나온 대책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해에서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강수량 변화와 이에 따른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인공강우는 일반적으로 요오드화은이나 염화칼슘을 구름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화학물질들이 수증기를 응축시켜 비를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이미 구름이 있을 때에만 화학물질을 살포하는 효과가 있어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번 실험 역시 기상조건에 따라 25일이 아닌 다른 날짜에 이뤄질 수 있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인공강우는 1940년대 미국이 가장 먼저 성공했다. 최근에는 가뭄,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이 인공강우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상조건의 영향이 크고 강수량 역시 예측하기가 어려워 인공강우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게다가 구름을 이용해 국지적인 날씨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므로 서해상 전역에 걸쳐 유입되는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를 강우로 얼마나 제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상청은 23일 인공강우 실험 배경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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