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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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도 작년에 이어 기록적인 한파가 예고되면서 혹한기 대비 투자할 만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롱패딩이 유행해 관련 제조업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한파로 롱패딩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7일 추희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111년만의 폭염을 기록한 뒤 지난 겨울을 능가하는 혹한이 올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의 학습효과만으로도 올 겨울 한파를 대비하는 다양한 수요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올해도 롱패딩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평창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 ‘구스롱다운점퍼 벤치파카(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롱패딩)’ 생산에 참여한
신성통상(005390)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작년 11월엔 주가가 1490원까지 오르면서 52주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캐주얼 브랜드 NBA에서 판매하는 ‘파이넌 벤치다운’ 판매량이 급증해
한세엠케이(069640)의 주가도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이 올 겨울에도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 주가는 신통치 못한 편이다. 신성통상은 7월초 연중 최저가(장중 961원)를 기록한 후 1.7% 가량 올라 97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6월말 연중 최저가(장중 7350원) 대비 18.4% 올랐으나 8월 이후 8500원 안팎의 보합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한파가 시작되면 주가 흐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추희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날씨가 추워지면 한파 대비 수요들이 가속화되면서
경동나비엔(009450),
태평양물산(007980),
파세코(037070),
파라텍(033540),
대성산업(128820) 등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를, 태평양물산은 우모 등을 생산한다. 파세코와 파라텍은 각각 난로와 소방용품을, 대성산업은 석유가스 등을 판매한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보고서에서 태평양물산에 대해 “우모 사업 부문이 작년 구조조정을 끝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더구나 올해 한파가 예상돼 성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