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비서관, 재산 423억원 이상.. `노무현 수사` 검사 출신

  • 등록 2014-08-14 오전 10:15:27

    수정 2014-08-14 오전 10:15:2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가운데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4일 29명의 신규·퇴직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재산 공개 대상자 29명의 소속기관은 대통령비서실이 8명(신규 3명, 퇴직 5명), 미래창조과학부(신규 1명, 퇴직 3명), 외교부(퇴직 2명), 서울시(퇴직 2명) 등이 2명 이상이다.

최근 3개월간 승진을 포함해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가 대상이 된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29명 중 최고 자산가는 우 비서관으로 예금, 부동산, 채권 등 423억3230만원을 신고했다.

우 비서관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뿐만 아니라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재산이 공개되는 정부 고위공직자를 포함해 재산이 가장 많다.

그의 이번 신고 재산 중에는 ㈜도시비젼과 ㈜정강 등 비상장주식 3억여원과 15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 등이 포함됐다.

배우자 역시 롤렉시 시계를 갖고 있으며, 처가가 상당한 재력가 집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 비서관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대통령을 조사한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유명하다.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과 김학준 민원비서관은 각각 30억4544만원과 18억4266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외 다른 신규 고위공직자 9명 중에서는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65억1114만원으로 가장 많다.

정홍용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장남이 보유한 910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사파이어테크놀로지)을 신고하면서 정부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다.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 된다.

최근 청와대를 나온 이정현·조원동·모철민·박준우·홍경식 전 수석의 퇴직 당시 재산은 지난 3월 말 공개된 내용과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 중 모철민·조원동·홍경식 전 수석은 퇴직 전 약 6개월 동안 3000만원 이상의 재산이 늘었다. 이들은 그 사유를 봉급 저축이라고 밝혔다.

또 이정현·박준우 전 수석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산 신고액이 줄었다.

길환영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유병언 매제’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등도 이번 수시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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