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자석을 이용해 전립선암 등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 ▲ 고려대 심상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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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6일 고려대 심상준 교수팀이 바이오센서에 자성입자와 영구자석으로 신호를 증폭시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23일자 독일 나노분야 권위지 `Small`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심 교수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자성입자의 무게로 외부의 힘을 늘려 신호를 증폭시킴으로써 1차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물질과의 반응으로 나타나는 형광신호를 측정해 검출하는 방식이었으나 표적물질의 양이 너무 적으면 진단할 수 없었다.
또 칩 아래 영구자석을 대면 자기력이 자성입자를 끌어당기면서 발생하는 힘을 활용, 2차적으로 형광신호를 증폭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전립선암 진단 표지물질에 이 기술을 이용해 0.01ng/mL의 표적물질을 정확히 식별해냈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영구자석을 이용한 신호증폭 시스템은 추가 설비 없이도 센서의 신뢰도와 민감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시스템의 질병 조기 진단기술에 사용하면 기술적·산업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