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이 출시된 지난 2009년 5월만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은 초저금리(2.8~2.9%)여서 상대적으로 만능통장의 금리(4.5%)가 크게 두드러졌지만, 최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만능통장이 가졌던 메리트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짜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우리은행 4.1%, 신한은행 4.15%, 하나은행 4.21%다. 만능통장이 출시된 2년 전과 비교하면 대략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예금금리뿐 아니라 정기적금 금리도 2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현재 하나은행이 출시한 ‘나의 소원 적금’의 금리는 3년제 기준 최고 5.1%다. ‘하나 시크릿 적금’은 기본금리 4.1%에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2년 이상 4.5%, 3년 이상 5.1%, 5년 이상 가입 시 5.4% 금리를 적용한다.
만능통장은 1년 이상~2년 미만 납입했을 때 연 3.5%, 2년 이상 납입했을 때 연 4.5% 금리가 적용된다. 2년 이상 연 4.5% 금리 조건은 지난 2009년만 하더라도 은행권 예·적금 상품 중 유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뀐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년 전만 하더라도 정기예금 금리가 3%를 밑돌아 4.5% 금리를 보장하는 만능통장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그만큼 올라 중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금리가 더 높은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무주택 세대주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납입액(한도 120만원)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매달 10만원씩 불입하면 48만원을 공제받는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무주택 세대주인 사회 초년생이 1순위 청약을 목적으로 돈을 넣는다면 1순위 요건과 함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다른 적금통장에 가입하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