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1일 오전 일본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 자리를 수행하기에)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활동과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도 힘이 벅차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조석래 회장 후임으로 이 회장을 추대키로 하고 지난해 7월 이 회장 초청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개최된 만찬 모임에서 이 회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으나, 이 회장이 고사한 바 있다. 삼성그룹측도 계속되는 전경련측의 요청에 대해 여러 차례 "(고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는 또 오는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동계올림픽 실사단 방한과 관련해서는"유치위원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실무진의 역할을 따로 있고, 이회장의 역할은 따로 있다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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