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비전 선포..`Quality Growth 2020`

"2015년까지 신사업 매출 비중 10%로 확대"
올해 매출액 39조4천억원, 영업이익 1조9천억원 달성
채용 3400명→4130명 늘려
경영전략회의 개최
  • 등록 2010-09-07 오후 12:07:34

    수정 2010-09-08 오후 5:34:30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2015년까지 신사업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

한화(000880)그룹이 새로운 그룹 비전 `내실있는 지속성장(Quality Growth) 2020`을 선포했다.

한화는 7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임직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한화는 태양광과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해 2015년에 그룹 전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에는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지난 5월부터 컨설팅사 맥킨지의 자문을 거쳐 이같은 새 비전을 수립했다.

올해 채용도 연초 계획했던 3400명(대졸 신입 600명)에서 730명(21.5%) 늘어난 41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화는 상반기에 2160명(대졸 신입 40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1970명(대졸 신입 4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했던 2조원대로 유지했다.

경영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올해 초 매출액 3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새로운 상생협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지난해 상생협력 협약식 이후 조성된 상생펀드를 활용한 협력업체 금융지원 방법을 제고하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납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가격 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보증 체제 및 IT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인재경영원은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승연 회장은 "지난번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생각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어진 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한화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경영목표와 함께 상생협력을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을 임원진들에게 당부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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