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10조 시장안정화 프로그램 가동

기존 프로그램 6조+신규 자금 4.3조 투입
선박펀드 최대 2조원 조성
  • 등록 2009-05-13 오후 2:00:00

    수정 2009-05-13 오후 1:32:51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산업은행이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총 10조원 이상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해운업체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선박펀드에는 최대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 신성장사업, 연구개발(R&D) 등에 신규 투자를 실시키로 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3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 10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안전판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1조원을 포함해 채권시장안정펀드, 은행자본확충펀드, 턴어라운드 사모펀드(PEF) 등 기존 프로그램 총 6조원 외에도 신규로 4조3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신규 추진 프로그램으로는 올 상반기 중 녹색성장, 신성장 부문에 최대 40%까지 지분을 참여하는 그린퓨쳐펀드를 5000억원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추후 1조원까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R&BD 매칭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연구개발기업들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주식관련채권, 사모사채 등을 투자하는 `미래스타펀드`가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확대 투입된다.

특히 산업은행과 거래하는 해운업체 등을 위해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만들어 선박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만도 기업들의 선박 매각 요청금액이 7억3000만달러, 8000억원 정도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추후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펀드 규모도 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민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 12조원과, 대기업 지원 및 구조조정 지원, 10조원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올해 총 32조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자금 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32조원으로 책정했으며 신규 자금의 60%를 상반기에 배정해 자금 조기 집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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