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투기성 자본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원유시장의 투기 행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FT)에 따르면 일본 경제무역산업성(METI)은 투기효과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기야마 히데지 차관은 "고유가가 일본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METI가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달중 발표될 조사결과에 따라 일본은 국제적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는 일본만의 문제로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엿다.
일본은 2004회계년도 경제성장율을 3.5%로 전망, 10년 침체를 벗어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일가에서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요증가와 공급 불확실성, 헤지펀드 등의 투기적 수요가 겹치면서 배럴당 50달러 가까이 급등했었다. 일본 전력산업중앙연구소는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유지하고, 거래규모가 전세계적으로 5%감소할 경우 2005회계년도 실질 GDP성장률은 0.7%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ETI 대변인은 수기야마 차관의 언급은 투기세력에 대한 구체적 조치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마이자르 라흐만 사무총장은 "배럴당 10∼15달러 정도의 인상요인은 투기때문"이라고 말했고 23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석유시장이 투기꾼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