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005380)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北京現代汽車)가 판매호조에 힘입어 내년도 판매목표를 벌써부터 20만대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1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기차는 중국시장 수요가 당초 전망을 넘어섬에 따라 2005년 판매목표를 종전(16만8000대)대비 20% 확대된 20만대로 대폭 상향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양산·판매되기 시작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가 쏘나타 이상의 인기몰이에 나서자 올해 판매목표도 13만대에서 15만대로 긴급히 수정한 바 있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쏘나타와 엘란트라 두 모델을 양산·판매하고 있으며, 올 12월중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과 내년중 베르나 후속 모델인 MC(프로젝트명) 등 2개의 신모델이 추가됨에 따라 내년판매가 올해보다 대폭 확대될 것이란 분석을 내리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15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을 2005년 20만대, 2006년 25만대, 2007년 45만대(2공장 15만대 포함)로 증설할 계획이며, 올해와 내년도 판매목표를 감안하면 향후 2년간 베이징현대가 풀로 가동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한편 쏘나타에 이어 베이징현대의 2번째 모델로 양산·판매되고 있는 엘란트라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흥 중산층의 소형차급(1.4~1.8ℓ) 수요급증에 힘입어 월별 판매규모가 3월부터는 인기차종인 쏘나타를 소폭이나마 추월하기 시작했다.
특히 엘란트라의 경우 종전 1.8ℓ보다 가격이 낮은 1.6ℓ모델을 4월부터 시판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3월 4700대가 팔린 엘란트라는 4월중 판매규모가 6800대에 달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엘란트라 1.8ℓ의 경우 중국 판매가격이 현재 16만6000위안인 가운데 새로 출시된 1.6ℓ의 판매가격은 고급형이 14만9000위안, 표준형이 12만6000위안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엘란트라 주력차종 변경(1.8ℓ→1.6ℓ)에 따른 마진변동은 크지 않은 반면 고객유치 차원에선 가격인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