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폭락지속.. 나스닥 약보합, 다우 상승반전

  • 등록 2000-10-10 오후 11:49:41

    수정 2000-10-10 오후 11:49:41

반도체, 온라인증권 부문을 제외할 경우 뉴욕증시는 오히려 조용한 느낌이다. 반도체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장초의 폭락세에서는 차츰 벗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직은 관망분위기다. 1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10%, 3.42포인트 하락한 3352.14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609.86포인트로 어제보다 0.39%, 41.40포인트 상승반전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0.33% 상승한 상태다. 개장초 전반적인 증시분위기를 반도체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했다면 지금은 다시 실적전망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강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향후 장세의 방향모색과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멘텀의 두드러진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가 여전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만브러더즈, 살러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알테라, 자이링스 주가가 20% 이상씩 폭락하고 있지만 인텔은 오히려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8.96%나 폭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정도가 약세다. 텔레콤과 바이오테크는 상승세로 반전됐고 증권주들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0.5% 하락했지만 오늘 장마감후 실적전망을 발표할 야후는 어제보다 1.5% 오른 상태다. 종목별로는 알테라, 자이링스가 각각 22%, 23%씩 폭락한 상태지만 대부분의 나스닥 간판주자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퀄컴이 5% 가까이 오름세인 것을 비롯, 인텔이 2.4% 올랐고 시스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컴은 상승중이다. 퀄컴은 어윈 제이콥스회장이 중국의 국영 휴대폰회사가 자사의 CDMA 휴대폰기술을 적용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금주초 중국의 주롱지총리를 만났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오름세다. 온라인 증권사들이 랠리를 하고 있다. 독일 최대의 은행인 도이치방크가 내셔널 디스카운트 브로커즈에 인수합병을 제의한 영향을 받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어제 종가에 94%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49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이트레이드, 나이트, 어메리트레이드 등 온라인증권사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네트워킹, 석유, 소매유통, 텔레콤, 유틸리티, 제약주들이 강세고 은행, 바이오테크, 컴퓨터 부문은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AT&T, 휴렛패커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엑슨모빌, 머크, 존슨앤존슨, 월마트가 상승하고 있지만 GM, IBM, 캐터필라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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