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 별세…향년 93세

평생 전통 근원 탐구…자연 아름다움 담아
'한국의 100산' 연작·미륵전 등 남겨
  • 등록 2023-04-04 오전 10:47:00

    수정 2023-04-04 오전 10:47: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3일 오후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오승우 화백(사진=연합뉴스).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호남을 대표하는 미술 명문가 출신이다.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고(故)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자 2006년 별세한 고(故) 오승윤 화백의 형이다.

고인은 평생 전통의 근원을 탐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13년 동안 한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100산’ 연작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을 주제로 한 작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연작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륵전(1958)’, ‘팔상전(1959)’, ‘꽃과 여인(1964)’, ‘한라산 철쭉(1984)’, ‘5월의 설악산(1987)’, ‘한라산의 유채(1988)’, ‘황악산의 여름(1990)’ 등이 꼽힌다.

고인은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하며 31세에 추천작가가 됐다. 199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1992년 옥관문화훈장을, 2011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1년에는 전남 무안군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고인은 생전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오승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조선대 등에 여러 차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