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청담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에토프’ 이나영 작가의 ‘그와 그의 개 (Lui et son chien)’ 전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 ‘그와 그의 개’ 전시 작품(사진=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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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작가는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브랜드 에토프를 만들었다. 작가는 흑백의 붓선만을 이용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그림에 그만의 묘미를 담아 생기를 불어넣는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모든 요일의 기록’ ‘행복의 지도’ ‘저녁 7시 나의 집 밥’을 비롯해 다수의 서적 표지 작업을 했다. 현재도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및 기관들과 드로잉을 기반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3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10년 동안 작업해 온 ‘그와 그의 개’의 드로잉 일부와 이를 활용한 영상 등 4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작가는 어릴 적부터 함께 해 온 반려견의 이야기를 드로잉과 판화의 한 종류인 실크스크린의 기법으로 담아왔다. 작품들은 오로지 검정색 잉크만을 사용해 형태를 그리고 묘사한 단색화다. 다채로운 색감이 주는 화려함과 달리 심플하지만 꾸밈없는 화법을 보여준다. 멈춰 있는 평면 작품을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네이버를 통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 관계자는 “같은 주제로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작업을 하면서 도구의 변화나 미세한 잉크의 농도, 붓의 힘 등 자연스러운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점이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