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주진우·신장식 TBS 줄하차… 김남국 “불량배나 할 탄압”

  • 등록 2022-12-14 오전 11:06:48

    수정 2022-12-14 오전 11:06:4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이어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가 올 연말 막을 내리는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량배나 할 최악의 언론탄압”이라고 말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이어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가 올 연말에 막을 내린다. 왼쪽부터 방송인 김어준씨,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씨 (사진=TBS유튜브)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량배, 깡패보다도 못한’이라고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다. 존중한다”라며 “김어준 공장장과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 올 연말 T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말이 좋아 하차인 것이지 TBS 전체 조직의 예산을 삭감하니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TBS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 것”이라며 “특정 프로그램, 몇몇 진행자가 밉다고 TBS 전체를 죽이는 결정한 것은 직원들을 인질로 삼은 치졸한 협박이자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년 동안 동고동락한 동료들의 밥줄을 쥐고 흔들어대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나”라며 “불량배도 하지 않을 파렴치한 방식으로 언론사를 탄압하고 길들이려는 시도가 성공했다고 웃고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이들의 마이크 파워는 더 커질 것이고 국민들의 저항은 훨씬 더 거세질 것”이라며 “지금은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잠시 망상 속에서 웃고 있을 뿐이다. 최악의 언론탄압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TBS는 지난달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통과되며 존폐위기에 놓였다.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TBS에 대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한다. 앞서 서울시도 당장 내년도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의회는 지원 폐지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교통안내 수요 변화는 물론 방송 분야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례를 폐지하고, 미디어재단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까지 6년 두 달 보름, 324주 동안 (방송을) 해왔는데 3주 더하면 올해 말이다. 올해 말까지 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밤 신 변호사도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12월 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 문을 닫는다”며 하차를 알렸다. 그는 이형기의 시 ‘낙화’를 읊으며 “항의와 연대, 무엇보다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은 작금의 인질극에서 인질을 먼저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주씨 역시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방송 중 “(저의) 명확한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며 동반 퇴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주씨는 “언제까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특정인, 특정 프로그램이 밉다고 조직의 밥줄을 끊는다. 최악의 언론탄압”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언론탄압으로 기억하겠다”라고 지적했다. 또 “(방송 하차가) 당장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어떻게 될 줄 모른다”며 “슬프지만 저는 사과나무를 매일매일 심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