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피격 의혹’ 노영민 전 비서실장 소환

이대준씨 피살 관련 靑 의사결정 경위·과정 조사
  • 등록 2022-12-13 오전 11:28:20

    수정 2022-12-13 오전 11:28:2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13일 노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서해 피격 사건 당시 청와대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회의에서 피격 사건을 은폐하거나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노 전 실장이 이에 관여했는지 등이 쟁점이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올린 보고 내용과 문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사항, 이행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노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쯤 소집된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이 씨 사망 사실을 문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대면 보고했다.

노 전 실장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8시께 재차 소집된 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서 전 실장과 함께 문 전 대통령에게 이를 대면으로 보고했다. 이어 27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관계 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노 전 실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월북 몰이 주장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은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도 고발돼 지난 10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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