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같은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 20여대가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경유에 물이 섞여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 같은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 20여대가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전문가 조사 결과 해당 경유에 물이 섞여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MBN 보도화면 캡처) |
|
14일 MBN에 따르면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전북 남원에서 차량 20여대가 주행 도중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다.
피해 차주들은 급히 근처 공업사에 차를 맡겼다가 공업사 관계자로부터 “경유에 물이 섞였다”는 말을 들었다.
관계 당국의 시약 반응 검사에서도 경유에 물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시약) 색깔이 변했으므로 (경유에) 수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 차량만 19대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남원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었다. 이에 일부 차주는 추석에 고향을 찾았다가 귀경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같은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 20여대가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전문가 조사 결과 해당 경유에 물이 섞여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MBN 보도화면 캡처 |
|
해당 주유소 측은 “장사를 수년간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경유에 물이 왜 섞였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석유관리원과 지자체는 기름을 정밀 조사해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