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지시 의혹에 당사자인 경기도청 소속 5급 행정관 출신 배소현 씨가 사과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보원재를 방문, 경주 이씨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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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며 “배 사무관이 해당 약이 필요할 이유가 없고, 음식은 이재명 후보의 집으로 배달되었으며, 옷 정리는 이 후보 집 안에서 이루어졌다. 사진이 증명하고 증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 병원에 따라간 적이 없는가. 문진표 대리 작성 후 발급받은 출입증은 누가 사용했나. 이재명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은 유령이 한 일인가.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의 사적 비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씨의 해명 역시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김혜경 씨는 병원에 갈 때 배 사무관 없이 혼자 갔나. 음식이나 약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나. 병원 출입증을 누구에게 건네 받았나”라며 “병원에 차를 댄 사람은 누구인가. 눈 앞에 보고서도 7급 공무원의 존재를 모르는 척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공세를 폈다.
최 대변인은 “7급 공무원은 일과의 90프로를 김혜경 씨 사적 일을 했다고 했다. 배 사무관은 사적 일이 100프로일 것”이라며 “배 사무관이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재직시부터 11년간 상시적으로 이러한 업무를 해 왔다는 점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어느 기간 동안 얼마나 공사 구분이 되지 않았는지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배 사무관을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