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도 불발…쇼핑몰 이벤트 취소 줄이어

여의도 IFC몰, '체리블러썸' 행사 취소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일정 연기 검토 중
확진자 방문 휴점·영업시간 단축한 곳도…타격 불가피
  • 등록 2020-03-08 오후 3:48:08

    수정 2020-03-08 오후 3:48:08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 ‘스카이 런(SKY RUN)’ 참가자들이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사진=롯데물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대형 쇼핑몰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새로운 계절을 맞아 진행해 오던 이벤트들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모습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영업시간 단축까지 시행하고 있는데, 대규모 손님 모집을 위한 이벤트까지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은 봄 시즌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해오던 ‘체리블러썸’ 관련 이벤트를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IFC는 매년 3월 말부터 체리블러썸 뮤직페스티벌과 실내 봄꽃정원 등의 이벤트를 통해 꽃놀이에 나서는 고객잡기에 나선 바 있다.

앞서 IFC몰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통보를 받고 방문객 및 임직원, 협력사 직원 등을 즉각 귀가 조치하고 이틀간 임시 휴점에 돌입한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을 뛰어오르는 국제 수직 마라톤 ‘스카이 런(SKY RUN)’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스카이 런은 매년 뉴욕, 런던, 시드니, 홍콩 등 11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 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2917계단을 올라간다.

지난해에는 2월부터 참가 접수를 받았지만 올해는 여전히 대회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당초 4월에 진행하던 스카이 런을 5월쯤 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인형극, 마술쇼, 퍼레이드 등 키즈 동반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던 롯데몰 역시 올해는 봄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스타필드는 고양점에서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액세서리, 가방 등을 최대 70% 할인하는 ‘화이트데이 기프트전’을 실시하기는 한다. 다만 지난해 이 기간 봄 상품 특집전(고양점), 블러썸 페스티벌 골프웨어 특집전(코엑스몰), 스프링 스페셜 세일(코엑스몰) 등 전방위적 행사를 진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스타필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업시간 단축까지 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명지 등 전 지점은 기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던 영업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총 2시간 줄였다. 영업시간도 줄고 고객 모집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만큼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행사들도 불발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오프라인의 장점인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을 통한 모객까지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 위해 할인 행사 등을 계획하기도 한다.

타임스퀘어는 봄 신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봄 패션·잡화 기획전 ‘스프링 가든’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은 ‘스프링 패션 페스타’를 열고 봄 시즌 아이템들을 최초 정상가 대비 최고 80% 할인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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