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065660)이 전자기기 부품제조업체
이엠텍(091120)과 손잡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강화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충족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이엠텍의 주식 64만3277주를 78억1500만원에 취득한다. 지분율은 4.58% 수준이다. 더불어 안트로젠은 이엠텍을 상대로 49만196주의 신주를 발행해 99억9999만원을 조달키로 했다. 이엠텍은 자사주 34만6171주를 42억원에 처분한다. 전략적 제휴를 위해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두회사는 취득한 지분에 대해 3년간 보호예수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파트너십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일종의 주식 스왑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엠텍의 지분투자가 더 많아 회사로 2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안트로젠은 미국·일본 등에서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트로젠은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이영양성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ALL0-ASC-EB)에 대해 임상시험 1상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지난 2월 같은 의약품에 대해 임상시험 1상 승인을 받았다. 안트로젠은 2015년 일본 이신제약으로 해당 치료제의 기술 이전을 시행했다. 임상시험 승인으로 10억원 규모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았다. 이신제약은 일본 및 대만에서의 개발권·판권 등을 획득했고 안트로젠은 해당 제품을 생산해 완제 수출할 계획이다. 선진국 중심의 R&D 전략을 구사하는 회사는 이에 맞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정을 받는 cGMP급 공장을 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엠텍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스피커 1위 업체로 갤럭시S8에 마이크로스피커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향기기 사업 진출에 성공했으며 올해 1000억원에 달하는 자동화 설비투자를 통해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마이크로 스피커부터 음향기기 제품, BA스피커를 아우르는 종합 음향기기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고가 이어폰과 보청기 등에 들어가는 BA스피커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신설 공장 내 자동화 설비와 생산 설비 관련 기술력이 부족해 이엠텍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맺는 차원”이라며 “이엠텍은 동남아 시장에서 영위하는 사업이 많아 향후 안트로젠의 기술력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