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중개업협회 등에 따르면 3개 단체는 최근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건의서한을 제출했다. 한진해운 선박 매각을 위한 중개업체를 국내 업체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들 해운 3개 단체는 “우리 해운산업은 국책은행의 선박금융 지원에 있어서도 해외선사에 비해 소외를 받았고 산업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조선산업에 비해 외면을 받았다”며 “이런 와중에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우리 해운중개업마저 차별적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항의했다.
해운중개업은 선박의 매매, 임대, 금융, 건조 등 해운산업의 각종 거래를 성사시키는 해운산업 분야 중 하나다. 국제적이고 정보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한국해운중개업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는 11월 현재 64곳이다.
이에 해운중개업체들은 우리 국적해운사의 어려움으로 빚어진 일인 만큼 국내 중개업계에 사업을 맡겨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개 수수료는 선박 매매가격의 1%인데, 산은과 수은 소유 선박인 6000~8000TEU급 선박 매매가격이 2000만~40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당 20만~40만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25척 매각의 총 수수료 수익은 500만~1000만달러(60억~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업 3개 단체는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장기적 불황에 빠지면서 중개수수료 수입도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지만 해운산업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업종이며 적극적으로 정부가 육성해나가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조봉기 선주협회 상무는 “우리가 실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으니 이미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국회사에 일을 맡기자는 사고는 이번뿐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에서 발견된다”며 “경험이 적다고 외국으로만 눈을 돌려서는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기회조차 없어진다. 이 기회를 이용해 국내 업계의 실력을 키워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인수전 들러리?..롱비치터미널만 관심
☞한방에 1억대로 불려줄 1급재료주 잡아라!
☞[무료추천주] 개인투자자를 위한 10일 무료 추천주 제공! 오늘 바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