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다음달 2일 개통…서울~광주 1시간 33분만에 주파

상·하행선 주말 기준 하루 68회 운행…좌석도 기존보다 30.6% 늘어
  • 등록 2015-03-29 오후 4:05:34

    수정 2015-03-29 오후 4:05:34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호남고속철도가 다음달 2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 뒤 11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 구간까지 최단 1시간 33분이 걸릴 전망이다. 기존 2시간 37분보다 무려 1시간 4분이나 단축된다. 용산에서 목포 구간은 최단 2시간 15분, 용산에서 여수엑스포 구간은 최단 2시간 46분이다.

그동안 대전 이남은 기존 선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시속 150㎞ 이상의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개통으로 호남지역도 300㎞의 속도를 바탕으로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된다. 호남권도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상·하행 모두 하루 68회다. 용산에서 광주 송정 구간은 16회, 용산에서 목포 구간은 32회, 용산에서 여수엑스포 구간은 20회 등이다. 서대전역을 거쳐 기존선을 이용하는 용산에서 익산 구간은 18회 운행된다.

운행 좌석도 늘어난다. 주말 기준 1일 3만 2320석에서 4만 2194석으로 9874석(30.6%) 증가한다. 용산에서 목포 구간은 기존 2만 5786석에서 3만 1338석으로 5552석, 용산에서 여수엑스포 구간은 6534석에서 1만 856석으로 4322석이 늘어난다. 고속철도 운행 구간이 기존보다 길어지면서 용산에서 광주 송정 구간의 운임은 기존 3만 8600원보다 8200원 오른 4만 6800원이다.

호남고속철도 구간에는 좌석 간 공간이 넓어진 신형 차량이 투입돼 기존보다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릎 공간은 일반실 기준 20㎝로 KTX산천 차량보다 5.7㎝ 확대됐다.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고 좌석별로 전원 콘센트도 마련했다.

△KTX노선도.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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