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와 동의나물
곰취는 잎이 크고 향이 좋아 쌈으로 인기가 많다. 이와 비슷하게 생긴 ‘동의나물’은 독성이 강해 잘못 알고 먹으면 탈이 나는 경우가 있다.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으며,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털이 없어 광택이 난다는 점이 다르다. 곰취는 취나물 특유의 향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향이 없다.
연한 잎을 식용하는 비비추도 산마늘과 비슷한데 잎의 가장자리에 가늘게 잎 주름이 있다. 이런 박새, 은방울꽃, 비비추도 비슷하기 때문에 먹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검증을 받는 것이 좋다.
◇원추리와 여로
원추리는 어린 잎의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데쳐 먹는다. 충분히 데쳐 먹으면 안전하지만 어린잎이 아니면 먹지 않아야 한다. 원추리와 혼동하기 쉬운 독초는 여로다. 이들의 어린잎은 전문가도 구분이 쉽지 않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원추리는 잎에 털이나 주름이 없이 미끈하지만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잎맥 사이에 주름이 있다.
이정훈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연구원은 “확신할 수 있는 산약초가 아니라면 야생 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먹는 걸 자제하는 게 좋다”며 “산나물(약초)를 잘못 먹고 복통, 구토, 어지럼증,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났을 땐 음식물을 토해 낸 뒤 신속히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